'퍼스널옵션이 뭐길래' 스타벅스에서 해고된 직원의 사연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벅스 직원이 불만을 토로해 해고를 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고객이 원하는 음료를 제조하는 건 고객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맞춤 제작은 고객의 합리적인 요청'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랄레스는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프라푸치노 음료 레시피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오늘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라며 자신이 주문 받은 음료 사진을 게재했죠.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13가지의 퍼스널 옵션을 더한 프라푸치노 주문 내역이 적혀있었습니다. 기본 레시피에 바나나 조각 5개, 캐러멜 드리즐, 휘핑크림, 얼음, 시나몬 돌체 토핑, 캐러멜 크런치, 허니 블렌드 1번, 자바칩 7번 추가 등이었죠.

모랄레스가 과도한 퍼스널 옵션의 고충을 토로한 글은 다른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공감을 사며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는데요. 그의 트위터 글은 29만 3,600회에 달하는 공감을 받았으며 2만 6,500회 가량 리트윗되었습니다.

모랄레스는 “13가지 요구사항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고객은 음료 26잔을 한꺼번에 주문하면서 절반 이상에 퍼스널 옵션을 달았다. 음료 제조에만 10분이 넘게 걸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는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 제작이 가능한 '퍼스널 옵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틱톡에서 '꿀 조합 음료' 챌린지와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미국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은 수많은 요구 사항이 담긴 퍼스널 옵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 직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료 한 잔당 가능한 퍼스널 옵션의 종류와 양을 제한하지 않는 사이, 복잡한 조합의 음료 주문은 점점 ‘뉴 노멀’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음료 제조뿐 아니라 앱 주문 확인, 드라이브 스루 관리, 배달 관리 등 해야 할 일이 넘쳐나기 때문인데요. 이어 "특히 코로나 19에 따른 마스크 실랑이로 매일같이 고객 폭언에 시달린다. 급여도 충분치 않은 실정이라 음료 챌린지는 버겁기만 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 직원의 퍼스널 옵션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해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 네티즌은 '어차피 자기 돈 내고 추가하는데 뭐가 문제야', '주문이 가능한 거고 추가하는 토핑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데 뭐가 문제인 거지?', '토핑 선택 가능한 메뉴를 내놨으면서 그걸 선택한 손님을 욕하는 건 프로답지 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편  '정도껏 해야지', '별 챌린지가 다 있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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