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파리넬리에서 등장하는 카스트라토에 대해서

by 박마루00 2021. 5. 23.
반응형

영화 파리넬리는 18세기 '파리넬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카를로 브로스키라는 성악가의 생애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그 당시 노래를 할 수 없던 여성들 대신 변성기가 오기 전 거세를 해맑은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한 '카스트라토'를 다룬 이야기죠.

 

여기서 카스트라토라는 의미는 라틴어 '거세하다'라는 뜻에서 유래했는데요. 여성의 목소리만큼 소프라노 음역이 가능하만 더 힘이 있는 목소리라고 합니다.  중세시대에는 여성이 합창단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의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도록 변성기를 막을 수 있도록 거세한 것이죠.

 

카스트라토는 14세기 스페인에서 시작되어 18세기 무렵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카스트라토의 인기가 높아지자 자신의 아들을 카스트라토로 키우기 위해 거세를 하는 부모들이 많아졌죠. 해마다 6000여명의 소년들이 거세당할 정도였는데요. 파리넬리 역시도 이 중 한 명에 해당합니다.

거세를 해 카스트라토가 된다 해도 모두 파리넬리가 될 순 없는 법이죠. 실패한 카스트라토는 대부분 생을 자살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카스트라토도 어느덧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18세기 중기에 접어들면서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로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죠. 시민계급이 등장하며 과거 화려하고 신비한 오페라보다는 소박한 일상을 다룬 오페라가 인기를 끌면서 시대가 바뀐 것인데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카스트라토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점점 사라져 갑니다.

 

나폴레옹은 이탈리아 점령 이후 비인간적이라는 이유로 카스트라토의 거세를 중단시켰는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카스트라토들이 매년 등장했습니다. 마지막 카스트라토오 알려진 이는 알렉산드로 모레스키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현재 음반으로 남아있어 카스트라토의 역사를 증명해주고 있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