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품은 팔고 싶은데 여성 채용은 싫다? 논란된 ‘네고왕 생리대’

지난해 4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웹 예능 네고왕2가 종영했습니다. 장영란은 지난 시즌 광희에 이어 네고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호평을 받곤 했죠. 수많은 기업들을 종횡무진하며 협상에 나선 장영란. 특히 동아제약을 찾아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생리대 판매 협의에 나서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죠. 덩달아 동아제약 역시 호평을 받으며 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아제약의 채용과정에서 차별을 당했다는 댓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생리대 네고 화제 몰이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에는 네고왕2의 5번째 에피소드가 올라왔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장영란은 생리대를 판매하고 이는 동아제약을 찾아 네고를 진행했죠. 영상에서는 동아제약 대표가 직접 등장해 ‘생리대왕’으로 그려지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는 하루 만에 조회수 122만 회를 넘길 만큼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에 한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이 시작되었죠. 한 누리꾼은 “작년에 동아제약 채용과정에서 차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댓글이었습니다. 뒤이어 비슷한 후기들을 담은 댓글들이 달리면서 동아제약은 채용 성차별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여자는 결혼하면 그만둬서 안된다”

동아제약 채용과정에서 성차별을 당했다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기 26살에 면접봤던 곳인데 3년 만난 남자 친구 있으면 결혼 금방 하겠네 여자는 결혼하면 그만둬서 안된다네 했던 곳이라 기억난다”, “지금도 회사 잘 다니는데 암튼 면접 보는 내내 면접관들이 엄청 비꼬아서 기분 더럽게 나왔었음”이라는 댓글이 담겼죠.

프리미엄 기업정보를 볼 수 있는 잡플래닛에서는 더욱 상세한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면접 후기를 작성한 한 작성자는 “여자는 군대 안갔으니까 남자보다 월급 더 많이 받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 “군대 갈 생각 있냐고 묻더라. 옆에 있는 남성 둘에게는 어느 부대에서 근무했는지 군대에서 뭘 배웠는지 물어봤다”라는 후기를 올렸습니다.

동아제약의 발빠른 사과

이 같은 논란이 거세지자 동아제약 측은 빠르게 사과에 나섰습니다. 동아제약 대표가 직접 네고왕2 유튜브에 댓글을 남긴 것이죠. 동아제약 대표 최호진이라고 밝힌 댓글 작성자는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당사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한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지원자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고객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했습니다.

동아제약측은 이번 계기로 고객의 마음을 더 세심하게 살피며 모두가 더 건강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면접관이 지원자를 불쾌하게 한 것은 명백한 성차별”, “여성용품 판매하면서 여성 차별하는 회사는 불매하겠다”는 등의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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